서류합격 결과가 나오고 면접은 약 2주뒤 정도였다. 당시 면접이 중간고사 3일 전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면접을 준비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로 합격 수기를 찾으며 나온 면접 질문들을 한글에 표로 정리하여 답변을 미리 생각해보고, 면접 전에 질문만 보고 대답을 하는 연습을 했던 것 같다.
면접 준비는 전날 저녁부터 시작을 했고, 순수 준비시간은 약 8-9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 당시 면접이 오전 11시 정도였기때문에 아침에 최대한 일찍일어나서 잠을 깨고, 정신을 차린 후 내가 만든 면접 질문 리스트에 대답을 하는 면접 연습을 무한 반복했던 것 같다.
면접은 Zoom으로 진행을 하였다. 링크를 타고 회의실에 들어가서 대기하고있으면, 매니저님들이 오셔서 면접 관련 안내를 해주셨다. (입장은 면접 시작 15분 전까지였다) 면접 관련 유튜브를 시청하고 설문조사를 하고 이어서 소회의실로 이동한 후 면접을 진행하였다.
5:1 면접으로 진행하였고, 면접관님이 임의로 순서를 지정해서(순서는 아무 의미 없음) 답변을 하는 형식이었다. 면접관님은 처음에 시작 전 분위기를 풀어주시려 노력하셨고 압박면접은 아니었으나, 꼬리질문은 꽤 있었던 것 같았다. 아마 사실 검증 용이나 추가 정보를 알기 위해서 하시는 것 같았다.
내가 받은 질문은 총 3개였다.
1. 반도체 직무에서 일하기 위해 본인이 노력한 것들
2. 이번 한 해 동안 본인이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떤 결과를 얻어냈는가?
3. 팀프로젝트 했던 경험을 말해보고, 본인이 희생한 것에 대해 말해보라.
질문 자체가 까다롭지는 않았지만, 질문이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대답하는 것은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나는 저 3가지의 질문 모두 합격 수기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비슷한 질문들을 찾아봤었기 때문에 답변을 말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꼬리질문이 조금 까다로웠던 것 같다.
1번 질문의 경우, 나는 나의 블로그 활동이나 학교 생활, 온라인 강의 이수 등을 언급하였다.
2번 질문의 경우, 나는 전공부분에서의 노력과 비 전공(교양)에서의 노력을 나누어 말하였는데, 이때의 꼬리질문이 가장 많았다. 당시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흥미롭게 보신 것 같았다. 참고로 나를 제외한 4명의 지원자들은 모두 졸업 프로젝트를 언급하였지만 나의 경우에는 전공 노트 만들기, 영어회화나 신문 요약 등을 꾸준히 하는 등 면접관께 나름 신박한 주제였던 것 같다.
3번이 사실 굉장히 까다로웠는데, 나는 저 질문을 이전에 연습했지만 저 질문의 키워드 중 '팀프로젝트'에 집중을 하였기 때문에 '희생'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면접관님은 '희생'에 집중하여 물어보셨다.
참고로 한 지원자는 면접관님이 "그래서, 정확히 어떤 희생을 하신거죠?"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누군가를 가르쳐주고 이런 희생이 아닌 자신이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것을 포기한 그런 희생에 관한 대답을 바라시는 것 같았다. 나 역시도 '그래서 본인이 정확히 어떤 희생을 하신 것 같나요?' 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최대한 내가 생각하는 내가 한 희생을 정리하여 답변하여 노력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나 이런 것은 없었고, (다른 하이포 시간대의 지원자의 경우에는 있었다고 한다)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면접을 마무리했다. 면접 시간은 꽉찬 1시간 정도였고, 비대면 면접이었지만 굉장히 긴장했던 것 같다.
면접을 마치고, 줄 수 있는 팁은
1. 시선을 잘 생각해라
나는 면접 전 미리 대기 시간에 줌을 켜 '어디를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지' 확인 후 면접을 진행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직접적으로 카메라를 보는 것보다, 면접관님을 큰 화면으로 고정시킨 후 큰 화면을 보는 것이 시선이 가장 자연스러웠다. 또, 카메라를 보는 것보다 직접 사람을 보고 말해서 그런지 말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
2. 질문에 대한 답을 무조건 미리 생각해놓자
인터넷 서치를 통해 이전 1기부터 5기까지의 합격수기를 모두 정독하였고, 나온 질문들을 모두 정리하여 한글에 정리한 후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놓았었다. 실제로 이 질문들은 모두 면접에 나왔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닌, 키워드를 외운 후 스토리를 구상해 말하는 연습을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3. 다른 지원자들의 대답도 유심히 들어볼 것
나는 3학년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졸업프로젝트까지 한 다른 지원자들의 대답을 들으며, 내가 이후 어떤 자격증을 따고 어떤 활동들을 하면 좋을 지 다른 지원자들의 답변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답에 대한 면접관의 반응을 통해 질문에 어떤 식으로 대답을 하면 좋을 지 혹은 좋지 않은 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른 지원자들이 대답을 할 때 딴짓을 하는 지원자들이 카메라에 티가 나니, 최대한 다른 지원자들의 대답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4. 마이크 볼륨테스트 하고 오기
볼륨 소리가 작은 참가자가 있었다. 이하생략.
결과를 기말고사 시험 한시간 전에 알게되었는데, 다시 생각해도 정말 너무 기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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